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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듄(Dune)" 시리즈 세계관 및 원작 분석

by pororikim 2024. 3. 26.
영화 "듄(Dune) 파트 2" 포스터

 
최근, 인기 배우 티모시 샬라메(Timothee Chalamet)의 "듄 파트2"가 개봉되었습니다.
영화 "듄(Dune)"은 압도적인 영상미와 눈을 뗄 수 없는 연출, 그리고 본인만의 스타일이 확고한 SF 영화로서 음악까지 신의 한 수 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영화 듄은 SF 대하소설 시리즈 "듄(Dune)"을 바탕으로 제작되어 6년간의 자료 수집 끝에 1963년 잡지 아날로그에 듄이라는 세계를 발표하면서 이야기가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SF 영화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듄 원작에 대한 관심도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원작에 대한 설명을 조금 해보려고 합니다.
 

"듄(Dune)" 원작 소설 책

 

"듄(Dune)" 원작 소설 책

설정과 이야기


"듄" 시리즈의 주요 배경은 미래의 우주로, 인류는 다양한 행성들을 정복하고 통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류는 2,100년부터 늘어나는 일류의 수를 감당하지 못하여 우주에 정거장을 만들어 살기 시작하는데요, 그러다 지구는 3,000년대에 소행성 충돌로 더이상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해버립니다. 그렇기에 인류는 각각의 기술로 은하 곳곳에 자신만의 터전을 잡아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인류들은 행성간, 은하간 여행을 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서로 교류할 수 없는 상태로 각자의 행성에서 적응하며 살아가는데요, 이 때 "듄"이라는 행성이 등장합니다. 이는 거대한 산악 지대와 사막으로 이뤄져 있어 독특한 환경을 지닙니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정치, 종교, 환경 등 다양한 측면을 아우르며 복잡한 서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듄(Dune)" 세계관의 제국

여러 은하계를 걸쳐 거대한 단 하나의 정치 체제(제국)만이 존재하게 되는데요, 제국의 최고 권력 기구는 최고대표자회의입니다. 최고대표자회의는 일종의 삼두체제로 황제, 우주항해서조합(길드), 대귀족평의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귀족회의는 행성을 하나 이상 소유한 대귀족 가문들의 연합으로, 이들은 행성간 무역으로 대량의 부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문이 서로를 경쟁상대로 여기지만 모두 황제 견제를 목표로 또 뭉쳐있습니다. 황제는 최고의 귀족이라 충성의 대상이지만 늘 그렇듯 영원한 건 없다는 생각으로 각자의 방식대로 부와 권력의 힘을 기르며 대귀족평의회를 견제하고 있습니다.

"듄"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는 폴 아트리데스(Paul Atreides)와 그의 어머니 제시카(Jessica)를 포함합니다. 폴은 아트리데스 가문의 후계자로서 이야기의 중심에 서며, 그의 성장과 변화는 이 시리즈를 통틀어 큰 주목을 받습니다. 또한, 하우스 하코넨(House Harkonnen) 가문의 빌 라코넨(Vladimir Harkonnen)은 주요 악역으로 등장하여 긴장감을 조성합니다.

 

'스파이스'와 모래혹성 '아키리스'


"듄"의 주요 배경은 온통 사막으로 이루어진 아키리스인데요, 이곳은 전 우주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수명을 결정하는 '스파이스'가 유일하게 생산되는 곳이기 때문이죠. 여기서 '스파이스'가 중요한 이유는 인류의 수명 연장과 각성 효과에 이르기까지 중산층 이상이면 필수품으로 사용하는 귀중한 물질입니다. 사람의 노화를 막는 수준이 최대 수백년 단위로 연장시켜주는데요, 이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엄청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질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우주항해서조합(길드)에겐 일상적으로 흡입해야하는 물질 중 하나이죠. "스파이스를 지배하는 자, 우주를 지배하다." 라는 말은 곧 영화 "듄(Dune)"의 상징입니다. 따라서 스파이스의 채굴과 관리는 제국의 핵심 현안이 될 수밖에 없으며 80년동안 하코넨 가문이 독점해왔기 때문에 하코넨 가문의 힘은 굉장히 대단합니다. 하지만 사막으로 구성된 행성인만큼 많은 위험요소가 존재하는데요, 거대한 모래바람이 한 번 불기 시작하면 거대한 강철기계도 파괴할만큼 그 힘은 막강하며 대낮에는 외부 활동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특히나 스파이스가 채굴되는 영역에서는 거대한 모래벌레가 출몰하여 채굴작업은 더욱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아키리스에 존재하는 두 개의 도시는 모두 '실드'를 통해 보호받고 있으며 대부분의 건물들은 낮게 지어져 있습니다.


우주 문명에서 칼 싸움을?


우주적 문명과 제국의 시대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영화에선 칼싸움 장면이 계속해서 등장합니다. 이는 위에서 설명했듯이 과학기술의 발달로 개인이 방어막을 착용할 수 있어 레이저나 총 싸움이 난무할 것 같지만 이 방어막 때문에 무용지물이 되어버릴 상태고, 전쟁에 핵을 사용하거나 전면전을 벌이는 것은 금기시되어 있기 때문에 세력 대결이 암살자 전쟁이라는 형식으로 취급되어 이에 따라 황제 직속 '사다우카나', 아키리스의 프레맨이 주목받게 된 것입니다.
 
영화 "듄(Dune)"의 감독 드뇌 빌뇌브는 특수효과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작품도 그린 스크린을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영화 속 거대 수송선을 실제로 제작하는 등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또한 듄의 사막을 표현하기 위해 지구에 있는 11개의 사막을 찾아다니며 영화를 촬영했다고 하는데요, 드니 빌뇌브 감독과 배우 샬라메의 마음이 서로 통했기에 이러한 연출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시리즈의 종결


프랭크 허버트는 생전에 "듄" 시리즈를 완결시키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아들 브라이언 허버트(Brian Herbert)와 케빈 J. 앤더슨(Kevin J. Anderson)는 그의 유산을 이어받아 이 시리즈를 계승하고 확장시켰습니다. "듄"의 세계와 이야기는 그 후로도 계속해서 발전하며, 새로운 측면을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프랭크 허버트는 "듄" 시리즈를 통해 미래의 우주를 예측하고 그 예측을 토대로 창의적인 세계를 창조했습니다. 그의 예측은 단순히 과학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인간 본성과 사회적인 테마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평론가들이 허버트를 현대 과학 소설의 선구자로 평가하는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듄" 시리즈는 단순한 소설 이상의 예술 작품으로, 그 안에는 다양한 주제와 철학적인 측면이 촘촘하게 엮여 있는데요, 환경주의, 종교, 정치 등 다양한 주제가 허버트의 서사 속에서 조명되며, 이는 독자들에게 깊은 사유와 탐험의 여지를 제공합니다. 이 다층성은 작품을 읽는 독자들에게 지적인 만족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과학 소설의 창의력


"듄" 시리즈는 그 풍부한 내용과 예측력, 그리고 허버트의 뛰어난 문학 기술로 과학 소설의 전설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과학 소설이 갖추어야 할 요소들을 완벽하게 결합하고 있어, 평론가들과 독자들에게 공통적으로 극찬을 받고 있습니다.

프랭크 허버트의 "듄" 시리즈는 그의 창의력과 예측력, 그리고 다층적인 서사로 평론가들과 독자들에게 영원한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과학 소설의 정점을 찍은 전례 없는 존재로 기록되어 있으며, 허버트의 탁월한 능력은 그가 과거를 예견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 얼마나 뛰어나했는지 증명하고 있습니다. "듄" 시리즈는 현대 과학 소설의 걸작 중 하나로 남아 있으며, 그 복잡한 세계와 철학적인 내용은 앞으로도 문학계에 큰 영감을 주고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